울산대 권 병세 교수 세계 최초 개발
부 작용없는 암 치료제 임상시험
울산대 권 병세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체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제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가 실용화에 한 발짝 성큼 다가섰다.
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울산대 면역제어연구센터 권병세(생명과학부 교수·58·사진)박사는 20일 내달 중 미국의 제약회사인 브리스톨-마이어 스킵(Bristol-Myers Squibb)사와 면역치료제 공동 임상시험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.
임상시험은 올해 1년간 국내 및 미국의 류머티스와 난소암, 흑색종 등을 앓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 1년간 환자치료에 본격적으로 쓰이고 오는 2008년부터 다국적 임상 3상 및 일반 인 시판에 돌입한다
원숭이 동물실험에서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이 치료제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성공하면 내년부터 우리나라의 류머티즘과 흑색종, 나아가 난소암, 유방암, 간암, 대장암 환자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.
특히 이 치료제는 우리 몸속 면역세포가 스스로 암 세포 등을 제거해 △부작용이 거의 없고 △면역세포의 특징인 면역 기억력을 갖기 때문에 재발하지 않으며 △마지막 암세포까지 찾아 죽여 완치가 가능한 신개념 항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.
권 박사는 지난 2004년 중순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가 스스로 질환을 죽일 수 있도록 조절하는 이 면역 치료제를 개발한 뒤 지금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영장류 센터에서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 임상시험을 해 류머티스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.
권 박사는 "임상시험은 우리나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실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미국과 동시에 이뤄지도록 하겠다"고 말했다.
권 박사는 최근 우리 정부로부터 노벨상 수상이 가능한 국가 석학(Star Faculty) 11명 가운데 1명으로 꼽혀 면역세포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.
김 창식기자 goodgo@ksilbo.co.kr
[2006.01.20 22:57]
※ 권 병세교수는 지난해 11월 울산테크노파크 사업단과 무역투자진흥공사(KOTRA)에서 공동 주관한 '바이오 유럽 2005' 행사에 한국 정부의 BT산업 대표자격으로 참가하여 뉴 프론티어 울산! 바이오 첨단 산업 진흥을 위해 제휴협력 상담 주선, 울산의 바이오투자 환경 홍보 등 많은 노력을 한 바 있다. (경상일보 2005.11.16)